최근 재벌그룹 소유의 대형백화점들이 매출부진을 내세워 국내 화장품
업체들에 임대해준 매장을 일부 회수, 그곳에 유명 외제화장품을 유치하려
하고있어 해당업체는 물론 화장품업계가 공동대처를 결의하는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 외제품유치위해 가양에 재계약 거부 ***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화장품업체들은 대형백화점에 평당
보증금 400만-700만원에 매월 판매액의 30%정도를 주고 5-10평 규모의 매장을
사용해왔으나 최근 임대차계약기간 만료를 계기로 백화점측이 일부 화장품
업체와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매장을 비워줄 것을 요구하고있다.
이는 신세계와 롯데, 현대등 국내 대형백화점들이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장품대신에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있는 고급 외제화장품을
유치, 수입확대를 노리는 한편 타백화점에 없는 유명 외제품들로 매장을
꾸며 중산층이상의 고객을 적극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업계 공동대처 결의...강력 반발 ***
이를위해 국내 백화점들은 자사에만 독점 공급할 것을 옵션으로 외국 유명
화장품회사에는 현재 국내업체들의조건에 비해 저렴할뿐 아니라 더욱 넓고
위치도 좋은 매장을 확보해주는등 훨씬 좋은 조건을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말로 매장의 임대차 계약기간이 끝나자 국내
7대 화장품업체인 가양측에 "매출이 너무 부진하다"며 지난 20일가지 매장을
비워줄 것으로 정식 통보했다.
이에대해 가양은 비록 현대측이 겉으로는 매출부진만을 그 이유로 들고
있으나 사실상 외제화장품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를 철회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