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19일 소련의 모든 핵실험을
전면 중단시키겠다는 자신의 오래된 제의를 거듭 확인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5일간의 유엔환경회의 폐회식에서 "과거 미국에 의해
이미 거부된 바 있는 나의 이같은 제의가 현재 인류에 가하고 있는 위협을
해소하는 한편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는 전세계의 환경에도 상당한 도움을
가져다 줄것"이라고 강조했다.
*** 생태계 공동감시 흑해등 정화도 촉구 ***
그는 이어 "소련은 전쟁위협을 줄이는 동시에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군사적 행위가 대폭 줄어들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우리는 현상황에서 핵무기 실험의 전면 중단이 가장 올바르며
단호한 조치라고 믿고 있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미국만 우리와 같이
행동해 준다면 소련은 언제라도 모든 핵무기 실험을 단호히 중단할 각오가
돼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고르바초프는 지난 85년 권좌에 오른 이후 모든 핵무기실험의 중단을
거듭 제의해 왔으나 미국은 미하일 체계를 유지하고 그 질을 높이는데
핵실험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그러한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
유엔 세계환경회의에 참석한 대표들로부터 치하를 받은 고르바초프는
세계 각국간의 협조증진과 정보및 최신기술의 교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면서
국제환경문제에 대처할수 있는 6개항의 계획을 열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