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8일 동구권을 휩쓸고 있는 변혁에
따라 유럽대륙의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유럽국가가 참여하는 전유럽
정치협력위원회의 창설을 제안했다.
마조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을 통해 이같은 유럽협력위원회의
본부를 바르샤바에 둘 것을 제의하면서 이 기구의 과업은 "우선적으로 회원국
간의 항구적인 정치대화를 지원하고 모든 형태의 유럽 통화 가능성을 여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바르샤바 조약기구를 지적한듯,
"그러나 우리는 기존 지역 동맹체를 손상시키지 않는 유럽협력기구나 협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조비에츠키는 또 이같은 유럽정치협력위원회의 과제 가운데 과학, 기술,
교육, 문화, 환경문제에 관한 유럽 국가간의 협력조정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다음번 유럽대륙의 협력에 관한 회의를 동구권의 대대적인 변혁에
따라 오는 92년에서 90년으로 앞당기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앞서 제안을 지지하면서 아울러 개혁지향적인 동구권 국가에 대한
문호개방조치의 일환으로 유럽연방 창설에 관한 프랑스의 구상에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