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업체의 중국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익악기와 영창피아노등 국내 대형 악기제조
업체들은 노사분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87년부터 해외진출을 추진,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고 임금수준이 낮을뿐 아니라 거리상으로도 가까운
중국지역을 투자진출의 최적지로 선정하고 중국 악기업체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어 올 상반기중 중국진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삼익악기, 천안문사태이후 중단된 흑룡강성 피아노현지합작 재추진 **
삼익악기는 지난해 초 중국 흑료강성 임업부와 접촉, 하얼빈시 현지
업체와 피아노를 합작생산키로 합의했으나 천안문사태로 인해 중국진출이
다소 지연됐는데 올해들어 중국진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삼익악기가 추진중인 중국내 합작회사의 납입자본은 500만달러 규모로
삼익측이 55%의 지분을 갖는데 삼익은 납입자본을 포함해 모두 99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삼익은 이미 현재 합작업체를 통해 목재건조장을 비롯해 약 15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놓고 있고 본격 생산에 들어가기 전인 올 상반기부터 중국
현지업체 기술자 50여명을 한차례에 10명씩 5차례에 걸쳐 국내에서 기술
연수를 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합작업체의 연간 생산규모는 피아노와 기타 각각 3만대로 출발,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 영창피아노, 회장 2월말 중국방문 계약체결 예정 ***
영창피아노도 지난 88년 이래 중국내 여러 악기업체들과 접촉을 벌여
최근 대련인근 영구항과 천진시 2개 지역으로 대상후보지를 축소하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인데 이들 2개중 1개 지역을 선정, 오는 2월말 김재섭회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영창의 총투자규모도 약 1,000만달러로 이를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고
합작비율은 50대50으로 하며 피아노부품 생산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 기타 중소악기업체도 중국진출, 원자재 수입 추진 ***
그밖에 중소악기업체들도 중국진출 또는 원자재수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대음악사의 경우 지난해말부터 요령성의 동북악기창으로부터 기타용
목재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국내 악기업체들의 중국진출에는 악기제조용 목재확보가 쉬운점등을 비롯,
여러가지 메리트가 있지만 악기제조기술의 이전이 쉽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 진출방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