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봄부터 본격 분양할 예정이던 일산, 산본, 평촌, 부천, 중동
지구등 4개 신도시 건설계획이 토지보상문제등 실제시행과정에서 무리한 점이
많다고 보고 일산의 첫분양을 오는 3월에서 9월로 늦추는등 신도시분양계획을
전면 수정키로 했다.
*** 토지수용 애로...자재사정도 악화 ***
15일 건설부에 따르면 일산, 중동지구의 경우 토지수용에 따른 보상혐의
조차 완결되지 않았으며, 다른 지역도 보상실적이 66-49%밖에 되지 않아
당초 예정된 일정을 강행할 경우 현지 주민과의 마찰이 불가피한데다
금년봄에 신도시 분양이 집중되면 건자재 수급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신도시 건설일정을 크게 후퇴시킬 방침이다.
건설부는 이에따라 일산의 경우 당초 3월 첫분양을 9월로 미루고 이후
연말까지 1만가구를 집중 분양키로했다.
*** 산본/평촌/중동 함께 연기 ***
또 산본(토지보상실적 49%) 평촌지구(11.66%)도 당초 금년부터 예정된
분양계획을 오는 5월과 6월로 각각 2-3개월씩 미루고 토지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부천 중동지구는 토지보상실적 추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9월이나 10월사이 첫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분당지역의 경우는 올 3월 시범단지 2차분양등 제반분양일정을
예정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건설부측은 "처음부터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짜여진 분양계획이라 시행
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이 빚어질 것이 예상되므로 서로 중복을 피하는등
분양계획을 합리적으로 재조정키로 했다"며 "그러나 당초 금년내 6만8,100
가구 공급은 그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