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88년보다 다소 늘어났으나 판매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완성차 업계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110만
6,486대로 전년에 비해 2.1% 늘어났으나 판매대수는 109만9,169대로 88년
보다 441대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가 이같이 감소한 이유는 수출부진 때문으로 지난해 총수출
대수는 전년대비 41.7% 감소한 33만5,861대에 그쳤다.
반면 내수판매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전년대비 45.8% 증가한 76만3,308대
에 달했다.
지난해 차종별 생산대수는 상용차가 27만3,363대로 전년보다 25.5% 늘어난
반면 승용차 생산은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한 83만2,850대
에 머물렀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59만3,705대를 생산, 전년보다 8.3% 감소했으며
대우자동차도 16만1,925대로 0.5% 줄었으나 기아산업은 전년대비 26.1% 증가
한 31만4,618대를 생산했다.
또 쌍용자동차가 1만9,316대를 생산해 전년대비 122.3%의 급신장을 보였
으며 아시아자동차는 1만5,482대로 8.7% 증가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업체별 내수판매대수는 현대자동차가 38만8,575대로 전년보다
63%나 증가했으며 기아산업이 29.7% 늘어난 22만2,787대, 대우자동차가 27.5%
증가한 11만9,095대를 각각 판매했다.
내수승용차 시장에서는 현대가 30만1,232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88년의
55.9%에서 지난해에는 60.2%로 4.3%포인트 높아진 반면 대우는 10만5,648대
(21.1%)로 3.9%포인트 떨어졌고 기아도 9만3,467대(18.7%)로 0.4%포인트 낮아
졌다.
수출시장에서는 현대가 19만4,944대 수출에 그쳐 88년보다 52.2%나 감소
했으며 대우도 4만3,487대로 49.7% 줄어든 반면 기아는 21.3% 늘어난 9만
5,018대를 수출하는 호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