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이 오는 93년까지는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이 12일 밝혔다.
겐셔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는 5월6일 첫 자유총선이 실시되는 동독의
민주화 움직임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런 민주화조치들이 계속된다면 동독이
EC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독은 독자적으로든지 아니면 통일된 독일의 한 부분으로서 EC
회원국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두가지가 모두 가능하지만 동독은
총선이 끝난뒤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EC즌 지난달 가장 오래전에 가입신청서를 낸 터키에 빨라도 EC 단일시장
이 창설되는 오는 93년까지는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겐셔 장관은 그러나 단일시장 창설문제가 동독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
다고 말했다.
EC는 지난달 EC 회원국 기업들의 동독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대가로
동독의 대EC 수출궈터를 대부분 폐지하는 광범위한 무역, 경제협력협정 체결
협상을 동독과 벌이도록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