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민주당총재와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6일 눈이 채 녹지않은
서울 근교 뉴 코리아 컨트리 클럽에서 골프를 함께 치면서최근 정가의
처점이 되고 있는 양당의 통합을 포함한 정계개편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
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직년에 이어 금년에도 변함없이 협력해 나가리고
하는등 <밀월관계>를 거듭 과시.
*** YS - JP 밀월관계 거듭과시 ***
추운 날씨로 내장객이 없어서인지 상오 11시에 황병태민주당 총재특보,
김용환 공화당정책위의장과 함께 티 오프한 두 김총재는 불과 3시간 반만에
18호 라운딩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황특보와 김의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 가량 현안문제를 본격 논의한뒤 강삼재 (민주), 김문원 (공화)
두 대변인을 통해 7개항으로 된 합의문을 발표.
이날 골프회동은 합당설내지 신당추진설등이 민주당쪽에서 흘러나온
직후 이뤄짐에 따라 이와 관련한 <중대발표>가 있지 않을까 해서 보도진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합의문에는 전혀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아직은 이같은
얘기가 양당간에 거론되는 소기단계에 불과하다는 느낌.
*** 합의문 원칙론 주로 피력 ***
합의문에서 두 김총재는 현 4당체제는 정치안정과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데 부적당하며 따라서 정계개편은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했다고
밝히는등 당내외의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주로 원칙론과 일반론만을 피력.
그러나 합의문과는 별도로 "국리민복, 국태민안을 위해서는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보았다고 강대변인이 발표함으로써
합당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있었음을 시사.
특히 김공화총재는 "구국적 차원에서 중대결단을 내릴때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해 해석여부에 따라서는 정계개편과 관련해 모종의 결단을
준비하고 있는듯 한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