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공산당은 이제 종말을 고했으며 내년 4월의 자유선거에서 5%만
득표해도 다행일 것이라고 루마니아 집권 구국전선평의회의 지도자 실비우
브루칸(73)이 29일자 르 몽드지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주미대사를 지냈으며 차우셰스쿠의 철권 통치기간 말기에 공개적인 반
체제 인사로 변신한 브루칸은 차우셰스쿠 정권 붕괴 1주일 후부터 강경파
공산주의자들이 구국전선을 지휘해 왔다고 주장했다.
*** 공산당 참여없이 개혁 계속 이룩하고자 한다 ***
지난 22일 루마니아 시민군이 권력을 장악했을 당시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으나 지금은 구국전선 평의회의 핵심인물인 그는 또 "루마니아 공산당
은 혁명에 아무런 기여를 한 바가 없으며 구국전선과 혁명과정에도 참여
하지 않았다"고 전제한후 "우리는 공산당의 참여없이 개혁을 계속 이룩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우셰스쿠나 폴포트, 모택동, 스탈린 등에서 볼수 있듯이 모든
공산당은 범죄인과 정신병자를 최고위직에 올려놓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불신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 지역대표들 영입 회원수 150명으로 늘려 ***
그는 이어 구국전선이 정당이 아닌 좌익 정치조직이며 곧 지역대표들을
영입, 기존의 39명의 회원수를 150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4월의 자유선거에는 공산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이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공산당이 5%를 득표할 수 있을지 의심스럼다"
고 말했다.
그는 집행위원회가 자신과 이온 일리에스쿠 의장, 두미트루 마질루 부의장,
페트레 로만 총리등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른 위원들의 이름은
보안상 공개할 수 없으나 청년 학생들이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