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통화폭증에 따라 단자회사와 보험회사에 통화채를 배정하고
시중은행의 예대상계를 통해 강력한 통화환수에 나서고 있으나 일선
금융기관들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통화채 3,600억원어치만 팔려 ***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시중에 풀린 과도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단자회사와 보험회사 등에 외국환평형채권, 통화안정증권
등의 통화채 1조400억원어치를 배정, 연말까지 소화시키도록 하고 있으나
자금경색을 우려한 이들 기관의 비협조로 지난 28일 현재 3,600억원어치
밖에 팔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이들 금융기관이 할당된 통화채를 30일중에 모두 소화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사실상 목표달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 예대상계도 경영압박 우려 은행들 외면 ***
또 시중은행들은 예대상계를 통해 약 7,000억-8,000억원의 통화환수를
꾀하고 있으나 이들 금융기관이 예금감소에 따른 경영수지 압박을 우려하고
아직 적극적인 상계처리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이같은 상황속에서 총통화는 계속 늘어난 29일 현재 말잔기준으로
5조원을 초과, 이달들어 증가율이 23%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통화환수가 계속 부진할 경우 정부부문의 통화공급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통화폭증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