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8일 전국에 경계령을 내리고 만일의 소요에 대비하도록 하는
한편 동구의 정치변혁이 중국에는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라고 천명하는등
루마니아 사태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경 계엄군이동 대학가감시강화 ***
김규화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루마니아와 기타 동구의 사태가
중국에 미칠 영향에 관해 "모든 나라에는 각국의 사정이 있다"면서 "역사상
기복이 없는 사회제도란 없었으며 우리는 사회주의가 궁극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계속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표면상의 침착한 태도와는 달리 이면에서는 반체제 세력이
동구의 사태에 자극받아들고 일어설 것에 대비하는 조치가 광범위하게
취해지고 있다.
이곳 외교관들은 최근 며칠동안 북경시 교외에 이례적인 군대의
움직임이 있다면서 목격자의 말을 인용, 만리장성에 이르는 시북쪽의 간선
도로가 폐쇄되고 군인들을 태운 많은 트럭들이 통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시내 각 대학에 경찰증파 ***
또한 미확인 보도는 군부가 군의 경계태세를 격상시킨 것으로 전하고
있으나 외국의 대사관 부무관들은 그같은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지난 봄 민주화시위의 시발점이 었던 시내의 각 대학에는 경찰이 증파되고
있다.
수개 대학의 학생들은 루마니아 지도자 니콜라이 차우셰스쿠의 몰락을
축하하는 포스터를 내붙이고 있는데 이중 하나는 이를 중국 지도자들과 연결
시키면서 그들을 "개" 라고 지칭했으며 한교수는 일부 대학에서는 집회도
열려, 당국이 "이들을 진정시키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