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이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금융환경에 대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신탁, 증권, 장기신용금융을 함께 취급하는 겸업주의체제를
갖추고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는등 다각적인 변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은행자회사제도의 활성화와 금융국제화의 효율적인 추진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수신고 비중 계속 감소, 기능위축 ***
은행감독원과 시중은행 관계자들로 구성된 은행경영전략 연구반 (반장
김영상 은행감독원 기획국장)은 25일 "금융환경변화와 은행경영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금융기관의 수신고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80년의 70.2%에서 올해 9월에는 40.9%로 크게 낮아지는등
은행의 기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반면 신축적이고 혁신적인 경영이
가능한 투신, 신탁, 생명보험업등은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최근 금융혁신의 물결이 전세계에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90년대 은행경영의 새로운 좌표
설정과 금융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은행이 금융기관의 중추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겸업주의 금융(UNIVERSAL BANKING), 즉 신탁, 증권, 장기신용
금융등으로 업무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시장금리연동부 정기예금등 신상품개발 시급 ***
보고서는 또 은행들이 경쟁력있는 은행고유계정에 의한 수신상품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은행업 위축의 가장 큰 요인이며 따라서 고유계정 위주로
수신체계를 개선, 선진국 은행에서 성행하고 있는 MMC제도 (시장금리연동
부정기예금)와 이자가 붙는 금리부결제계정등 신상품을 개발해야할 것이라
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CMS(기업자금관리서비스), M&A(기업합병 및 알선) 및 골드뱅킹
업무의 도입과 금융채발행등을 통해 은행의 수지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은행신탁업무의 전문화를 유도하고 은행신용카드제도의
개선을 위해 카드회사 자금조달방법의 다양화와 업무자립화, 수수료율체계
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밖에 <>위험성차단(CHINESE WALL)을 통해 금융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자회사 중심의 은행업무 다각화 <>은행법등
관련법규의 개정 <>국내외 금융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은행의 국제화 <>유가
증권투자, 국제리스, 컨설팅등 투자은행업무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