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노조가 주도하는 폴란드 정부 기관지 레츠포스폴리타지는 18일 동유럽
국가간의 관계개선을 위해 서유럽 의회를 본뜬 동유럽 의회를 결성할 것을
제안했다.
*** 공동의회 결성해야 서유럽 뒤따를 수 있어 ***
이 신문은 최근 일부 동유럽 공산국의 붕괴를 초래한 민주개혁으로 소련
주도의 인위적 동맹관계는 파괴됐으며 이들 국가간에 오랫동안 존재해온
적대감이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과거 동유럽 공산국 정부들은 의견의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천편
일률적인 통제사회상을 반영해 왔으나 동유럽 동맹국 사이에는 영토분쟁을
비롯, 미해결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레츠포스톨리타지는 한 예로 최근 폴란드와의 국경에서 불과 3km 떨어진
체코슬로바키아 영토내에 거대한 코카콜라 공장을 세우려는 계획에 대해
폴란드가 환경오염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사실을 들면서 공동의회가 이같
은 문제를 해결, 분쟁의 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허다한 문제들이
공동의 결정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어 오는 92년까지 서유럽 국가들이 시장 통합을 이룩할 것
임에 비춰 동유럽 국가들이 공동의회 아닌 독자적 의회를 구성할 경우
서유럽에 크게 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