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유와 극동정유에 이어 유공도 윤활기유생산공장 건설에 나서 오는 93년부터 윤활기유 수급이 원화해질 전망이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유공은 당국의 허가를 받아 울산에 일산 4,000 배럴의 윤활기유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공사비 690억원을 들여 건설되는 이 공장은 오는 93년부터 가동된다.
세계 최대 e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한국 중소·중견기업이 K푸드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인기가 치솟은 K푸드의 수출 확대를 위해 아마존에 한국식품관을 마련했다. 개설 초기인 현재 국내 기업 10곳이 비빔밥 등 가정간편식, 들기름, 두유 등 20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농식품부와 aT는 한국식품관 개설을 위해 지난 2~3월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한국식품관 입점 기업 47곳을 선정했다. 추가 모집을 통해 연말까지 입점 기업을 70곳, 제품을 300여 개으로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말 기준 11곳인 해외 온라인몰 내 한국식품관을 연내 17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전설리 기자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여름 폭염과 장마철 강수량이 예년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대형마트가 과일 등 농산물 수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최근 기상청 기후예측모델에 따르면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91~94%, 7~8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은 80%로 나타났다. 비가 많이 오면 낙과 피해와 함께 과수가 물을 많이 머금어 당도가 떨어지고 크기도 작아진다. 이상 고온이 지속돼도 일소(햇볕 뎀 현상), 밀 증상(내부가 투명하게 변하는 것) 등으로 상품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여름 제철 과일이 이상 기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두, 복숭아, 포도, 참외 등 여름 제철 과일은 쉽게 상해 장기 저장이 어렵다는 점이 수급 불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여름 대표 과일인 복숭아와 수박의 수급이 현재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폭염과 폭우가 나타나면 빠르게 악화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대형마트들은 추석 과일 선물 세트의 대표 구성품인 사과와 배의 생육과 수급 여건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사과와 배에 주로 생기는 과수화상병이 중부 지역 과수 농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대형마트들은 대표 작물의 작황 부진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롯데마트는 산지를 다변화하고, 기후 피해가 적은 산지의 농산물을 분산 출하할 계획이다. 복숭아는 혹서기 주요 산지를 기존 영남(경북 청도, 경남 함안, 경북 경산)에서 충북, 전북 전주로 옮기기로 했다. 수박은 산지를 충북 음성과 전북 고창에 더해 강원 양구, 경북 봉화, 전
정부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를 담은 상법 개정에 이어 배임죄 폐지까지 전격 검토에 들어가자 재계는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정부가 재계의 예상을 뒤엎는 파격적인 카드를 잇따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16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경제단체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4일 전격 제안한 배임죄 폐지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낼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배임죄 폐지는 재계가 오랫동안 요구한 숙원 사안이긴 하지만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추진과 겹치면서 공식 입장을 어떻게 정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당초 재계는 밸류업 대책에 공시의무 확대 및 세제 인센티브만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상법 개정을 전격 거론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경제단체는 공식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정부가 상법 개정의 전제 조건으로 배임죄 폐지 혹은 경영판단원칙을 법제화하겠다는 입장을 굳히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강경민/김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