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들은 89사업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동안
상품채권운용에서 모두 536억원의 총손실을 기록했다.
24일 증권업계가 집계한 "10대 증권사 상품채권운용현황" 에 따르면
89사업연도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이들 증권사의 상품채권운용 손실액은
2,078억원에 달한 반면 상품채권운용 수익액은 1,542억원에 그쳐 순손실액이
536억원에 이르렀다.
*** 채권시장 침체로 덤핑판매 원인 ***
대형 증권사들이 채권운용에서 이처럼 거액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 기간중 채권시장의 장기침체로 유통 및 발행수익률간의 괴리가
크게 벌어진 가운데 이들 회사가 자금난 때문에 통화채 및 회사채를 대량
덤핑판매함으로써 채권매매손이 대규모로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회사별 채권운용 순손실액은 동서증권이 1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쌍용 116억원, 현대 95억원, 대우 77억원, 럭키 38억원
제일증권 3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계열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대규모로 인수, 더욱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렸던 재벌그룹계열 증권사들이
대체로 거액의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대신 28억원, 동양 23억원, 한신증권 11억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으나 고려증권은 대형 증권사중 유일하게 1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