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성 76.5%가 "승진, 부서 배치 등에 남녀 간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 응답은 48.6%에 그쳤다.2일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지난 10∼17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61.1%는 "승진, 배치 등에 있어 남녀 간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승진, 배치 등에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인식한다는 것.다만 남녀 간의 응답 차가 있어 성별 간 인식 차이가 크다는 해석이다.원인으로는 '남성 중심적 관행 및 조직 문화' 57.1%(이하 중복응답),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 공백' 38.0%, '여성에 대한 유리 천장' 18.5%, '여성에 대한 관리자의 낮은 신뢰도' 18.2% 등이 꼽혔다.성별에 따른 답변을 보면, '남성 중심적 관행 및 조직 문화'를 꼽은 여성이 65.5%이지만, 남성은 46.5%로 인식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남성의 경우 '여성의 직무 수행 능력이 낮아서' (17.8%), '여성의 조직 헌신도가 낮아서'(15.6%) 등 사회 구조나 문화보다 여성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응답이 여성 각각 3.8%, 5.3%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직장갑질119 젠더갑질특별위원회 위원장 강은희 변호사는 "남녀고용평등법이 성차별 및 육아휴직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일터에서의 차별은 여전하다"라며 정부가 적극적인 차별 해소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한 "고용노동부가 법 위반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차별 해소를 위한 조치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
"그림체가 예뻐서 '한 번 해볼까?'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볍게 시작했는데 1년 넘게 하고 있네요."20대 여대생 A씨는 최근 들어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에 푹 빠졌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A씨의 휴대폰 화면에는 일본 애니메이션풍 캐릭터들이 몬스터들과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만든 '붕괴: 스타레일'이었다.20대 남성 대학생 B씨도 한 달 전 중국 게임사 블루포크의 서브컬처 게임 '리버스: 1999'를 시작했다. B씨는 "원래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같은 온라인 게임을 해서 서브컬처 게임 그림체에 거부감이 들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게임을 하다 보니 나중에는 게임 캐릭터에 팬심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장르 용어에서 알 수 있듯 비주류로 분류되던 '서브컬처 게임'이 마니아층을 벗어나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주로 내놓던 국내 게임사들도 서브컬처 게임을 출시하거나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모바일 게임 매출 10위 안에 서브컬처 게임 2개가 이름을 올렸다. 호요버스의 '원신'(7위)과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8위)다.승리의 여신: 니케는 성공적인 국내 서브컬처 게임 사례로 꼽힌다. 2022년 11월 글로벌 서비스 시작 직후 구글플레이, 애플스토어 매출에서 일본과 대만, 홍콩 1위, 북미 3위를 기록했다.넥슨은 서브컬처 게임 경쟁이 치열한 일본 시장을 사로잡았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블루 아카이브의 누적 매출의 73.1%가 일본에서 발생했다. 블루아카이브의 누적 매출액은 약 9300억원을 돌파해 이 기간 총다운로드 수는 1300만회로 집계됐
가수 션이 3·1절 기념 기부 마라톤을 올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2억2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션과 한국해비타트가 다섯 번째로 개최한 '2025 3.1런'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후손들이 안락한 주거환경에 살아갈 수 있도록 행동하는 기부 마라톤이다. 올해는 개인 참가자 3100명이 한 달 만에 모집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션은 지난 1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에서 배우 진선규, 이재윤, 임세미를 비롯한 31명이 달린 31km 마지막 주자로 합류해 3.1km 코스를 달린 데 이어 1000여 명의 개인 참가자들과 추가로 3.1km를 달렸다.마라톤 개인 참가자 3100명의 참가비 전액과 기업 후원금은 한국해비타트에 기부됐다. 약 2억2400만원의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지원하는 데에 사용될 예정이다.션은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뛰는 '3.1런'이 매년 더 많은 분들의 참여로 성장하고 있어 기쁘다"며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션은 2020년부터 '8.15런', 2021년부터 '3.1런'을 통해 매년 3·1절과 광복절에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인 후원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17세대에 새 보금자리를 헌정했으며, 현재는 18~19번째 집을 짓고 있다.한편 션은 '착한 러닝'으로 다양한 기부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을 비롯 화보 수익금 기부, 국내외 어린이 후원, 연탄배달 봉사활동 등 선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으며,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들에 그가 기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