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참가신청을 내놓은 삼성그룹이 막판에 입찰에 불참, 결국 유찰된
한국중공업의 입찰이 12월초 다시 실시된다.
20일 상공부에 따르면 조순부총리와 이규성재무, 한승수상공, 이봉서동자부
장관등 관계장관들은 18일 한중의 민영화를 위한 입찰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실시한다는 원칙에 합의, 산업은행이 재입찰을 금면간 공고할
방침이다.
*** 재유찰경우 그때 대책검토...수의계약 배제 ***
한중의 재입찰을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회계법에 따라 최소한 10일 이상의
공고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달내에는 불가능하고 다음달초에 재입찰이
실시될 전망이다.
관계장관들은 지난 18일 이같은 재입찰원칙에 합의, 재입찰을 빠른 시일
안에 실시하되 다시 유찰될 경우에는 그때 가서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재무와 한상공은 이날 아침 전화통화를 통해 한중 재입찰방침에 합의했고
조부총리와 한상공은 역시 이날 아침 전화통화를 통해 재입찰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으며 이날 오후 노태우대통령 유럽방문에 수행하는 한상공과
노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나온 조부총리가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따로 만나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재입찰을 실시하되 응찰업체의 자격기준은 완화하지
않고 어떠한 경우에도 수의계약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날 한상공은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의 기업경영 여건을 개선
하고 국가겨경제의 능률을 위해 한중 민영화방침이 결정됐기 때문에 관계법에
따라 조속한 시일내에 재입찰을 실시할 것이며 정치적인 시비우려가 있는
수의계약은 어떠한 경우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