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은과 외환은행장은 17일 오후 은행연합회에서 금리인하조치에 따른 수지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정부가 은행수지보전대책을 서둘러 시행해 주도록 내주초 재무부와 한은측에 건의서를 제출키로 했다. 은행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대출금리를 1%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막대한 수지압박과 타격이 불가피해 졌다고 우려하고 적절한 보완대책을 세워주도록 정부측에 공식건의키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업들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들이 있다면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노동시장의 경직성, 높은 세율, 복잡한 과세 기준 등 한국에 진입하려는 외국계 회사들의 주요 제약 요인에 대해서 관계부처와 함께 합리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같은 노력을 통해 한국이 금융과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중심지로 거듭나게 되면 암참 회원사를 포함해 한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원활할 기업 활동, 다양한 협업 기회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춰가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밸류업의 주요 목적은 기업들이 원활한 자금 조달 하에 혁신과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토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금 조달 과정에서 있어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며 규제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주주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보다 중시하는 건전한 지배구조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밸류업 참여 법인의 법인세 감면 등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JP모간이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미국 정부가 발행한 만기 1년 이하의 미국 초단기 국채(T-bill)의 3%를 소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벅셔해서웨이는 매주 13조원어치의 미국 국채를 사들이며 현금성 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린 것으로 보인다.2일(현지시간) CNBC는 JP모간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3월 말 기준 벅셔해서웨이가 소유한 T-bill은 1580억달러(약 217조4900억원)로 집계돼 미국 정부 전체 발행분의 3%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T-bill은 만기가 짧아 다른 국채보다 금리 변동 리스크가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는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를 메우거나 만기가 도래한 국채를 차환 발행하는 용도로 활용된다.CNBC에 따르면 버핏은 매주 월요일 주간 국채 경매에서 3개월 및 6개월 만기 국채를 100억달러(약 13조7700억원) 단위로 매입했다. JP모간 채권전략가들은 "벅셔해서웨이는 수년에 걸쳐 T-bill 포지션을 크게 늘렸다"며 "현재 글로벌 투자자,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전통 화폐에 연동된 암호화폐) 발행자, 역외 머니마켓펀드(MMF), 지방정부보다도 (국채) 시장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CNBC에 전했다.CNBC는 벅셔해서웨이가 미국 단기 금리가 0%에 근접하던 초저금리 시기에 채권을 매입할 때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고 전했다. 미국은 2008년 12월 이후 약 15년간 '제로 금리'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2022년 3월에 금리 인상에 돌입하며 상황은 바뀌었다. CNBC는 지난해부터 T-bill 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벅셔해서웨이가 이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2일 기준 1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5.213%, 3개월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5.4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금융 및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해 규제 혁신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3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한국을 금융·비즈니스의 허브로 한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발굴해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암참은 이 원장을 비롯해 금융업계 대표를 초대해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금융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규제 혁신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명순 씨티은행장, 조지은 처브그룹한국 수석대표, 램지 투바시 AIG손해보험 주식회사 대표이사, 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코리아 사장,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 한승수 모건스탠리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날 이 원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 유치를 위해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암참에 따르면 한국은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사를 설립하기 좋은 국가 순위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탈(脫) 중국을 시행하면서 다국적 기업을 끌어들이기 좋은 시점이라는 설명이다.다만 한국의 유치 성과는 저조한 편이다. 싱가포르에 아태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 수는 지난 4월 기준 5000여개에 달했다. 홍콩은 1400여개였고, 중국 상하이는 940여개였다. 한국은 100여개에 불과했다. 글로벌 기업이 한국 진출을 꺼리는 이유로는 규제가 꼽혔다.제임스 최 암참 회장은 이날 "한국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지만, 규제 때문에 글로벌 기업이 진출을 주저하고 있다"며 "글로벌 스탠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