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내년도 시설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경쟁력을 급격히 잃어가고 있는 전자산업부문의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가전 3사 새 제품 연구개발비등 올보다 늘려 ***
11 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컬러 TV등
기존제품으로는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의 시장을 유지 내지 확대해 나가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제품등을 만들기들기 위한 연구개발투자를 대폭
늘리는 한편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 등을 위한 공장자동화 등의 시설투자도 올해보다
증대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구개발비를 매출액 대비 8% 로 3,760억원 가량 잡았으나 내년
에는 매출액대비 9.5% 로 연구개발비를 늘려잡고 있어 금액으로는 연구개발비가
올해보다 1,760억원 늘어난 5,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 삼성전자 내년 연구개발비 1,940억 증액 ***
삼성은 또 시설투자에 있어서도 올해는 매출액대비 15% 이던 것을 내년에는
1% 포인트 높인 16% 로 책정, 9,6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올해 연구개발비를 매출액대비 4.9% 인 695억원으로 책정했으나
내년에는 매출액대비 5.8% 로 늘려 내년도의 연구개발비는 올해보다 408억원 많은
1,10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공장자동화를 중심으로 한 시설투자로 올해는 매출액대비 5.8% 로 822억
9,000만원이었으나 내년에는 매출액대비 7.0% 인 1,331억 2,000만원으로 508억
3,000만원정도 늘릴 방침이다.
*** 대우전자 공장자동화 비용 508억 늘려 ***
올해 매출액 대비 7.9% 의 연구개발투자 목표를 세웠던 금성사는 아직 내년도
연구개발규모를 구체적으로 확정짓지는 않았으나 내년도 경영계획의 최우선 순위를
연구개발로 잡고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율을 올해보다 대폭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사는 반도체부문이 올하반기부터는 신설된 금성일렉트론으로 넘어감에 따라
내년에는 가전위주로 연구개발투자를 확대, 국제시장에서 미일에 대항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제품의 개발이나 기존제품 기능개선에 힘쓰는 한편 생산시설투자보다는
자동화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