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중으로 다가온 한-소간 정기직항로 개설에 우리측은 대형선사인
현대상선과 천경해운등 일부 중소형선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참여키로 했다.
또 한소간 정기항로에는 제3국 선사의 참여를 막아 양 당사국의 선사만으로 선대를
구성하고 운항형태는 비용수익 공동배분 방식의 풀 (POOL)제를 취하기로 방침을
결정, 내달중에 있을 한-소 해운회담시 소련측에 이를 통보하기로 했다.
한국선주협회는 9일 제4차 북방해운협의회 (회장, 이맹기)를 개최, 한-소 직항로
개설에 따른 우리측 해운업체들의 참여기준과 운항형태등을 감안, 최소화 하기로
했다.
북방해운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한-소간 항로성격과 미수교국과의 해운산업이라
는 제반사정을 고려, 근해선사와 원양선사에 참여기회를 함께 부여하고 세부적으로는
<> 한소 정기항로 개설에 기여한 선사 <> 소련측으로부터 파트너사로 지명되거나
대리점 개설등 연고권이 있는 선사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최근 소련측으로부터 한소직항로 개설과 관련, 자국의 극동해운공사
(FESCO)의 파트너사로 추천된 현대상선과 지난해부터 부정기적으로 국내에 선박을
투입해온 소련 FESCO의 대리점인 천경해운등 일부 중소형선사가 주목되고 있다.
북방해운협의회는 또 운항형태에 있어서는 소련측과 합작을 추진할 경우 합작회사
설립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고 보고 비용수익을 공동배분
하는 풀제를 도입키로 했다.
북방해운협의회는 한-소 직항로 개설과 관련한 전제사항으로 한소직항로는 부산항
과 소련의 극동지역 나홋카와 보스토치니 2개항에 피스톤서비스 형태로만 추진하고
소련측의 부산항을 통한 삼국간 운항 요구를 철저히 배제키로 했다.
이와함께 우선은 풀컨테이너선 또는 세미컨테이너선을 투입, 시베리아횡단철도
(TSR)및 한소간 수출입 컨테이너화물 수송서비스에만 주력하되 앞으로 한소간 교역
증대로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재래 정기화물에 대한 수송서비스는 추후
에 별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