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들이 기계 화학 제품등을 국산화할 경우 일본업체들이 대한수출
가격을 낮춰 공급하는 사례가 빈발, 기술개발의욕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7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건기계와 승일기계가 그동안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하던 섬유기계 투포원 연사기를 잇따라 국산화하자 일본업체들이
이들 기계의 대한수출가를 크게 낮추어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 투포원 연사기 국산화하자 값 14% 떨어뜨려 ****
일본산 투포원연사기의 경우 국내판매가격이 대당 2,100만원(실린더에 감긴
실의 중량 500g짜리 연사기준)이었으나 최근 국산품개발이후 1,800만원으로
14%정도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
안경렌즈가공기기분야에서도 최근 광성정밀과 동양광학의료기가 이를 개발
하자 일본업체들이 한국내 판매가격을 대당 85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12%정도
낮췄다.
또 한국썰프라가 기계/공구부품의 산화방지에 쓰이는 액체플라스틱을
작년말에 국산화하자 일본업체들이 한국내 판매가격을 kg당 1만원에서 7,500
원으로 25% 덜어뜨렸다.
이에따라 한국썰프라는 액체플라스틱의 판매가격을 kg당 7,500원에서 6,500
원으로 다시 낮추는등 가격인하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 사실상 덤핑행위...대응책 시급 ****
이같은 일본업체들의가격인하는 비록, 덤핑판매는 아니라 해도 국산개발
중소업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같은 가격인하는 기술개발에 따른 원가절감등 교묘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어 덤핑혐의를 잡기가 어려운데다 수요자입장에선 오히려
바람직한 경쟁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힘든 실정이다.
중소업계는 국내 업계의 국산개발노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이같은 시장교란
행위를 긴급관세발동등으로 막아줄 것을 요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