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개혁을 요구하는 수천명의 불가리아인이 3일 수도 소피아에서
2차대전 이후 가장 큰 대규모 비공식 집회를 개최했다고 현지 외교 소식통
들이 전했다.
소피아 주재 한 외교관은 환경문제에 관한 35개국 국제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소피아 중심에 운집한 군중수는 4,000 - 9,000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은
''민주주의'' ''글라스노스트''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40여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고 말했다.
*** 민주주의/글라스토스트 요구 ***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한 외교관은 경찰이 이날 국회 의사당 주변을 둘러
싸고 있었으나 ''평화적 행진'' 이라는 대형깃발을 앞세운 비공식 환경단체
''환경-글라스노스트''간부들이 국회에 청원세를 제출하는 것을 제지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환경-글라스노스트''측은 이날 이번 청원서에는 정부가 소피아 남서부
120km 지점에 있는 리라 산간지역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사람 7,000명의 서명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관들은 소피아 중심의 광장에 많은 경찰이 배치되기는 했으나
시위 전후에 군중들이 연행됐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