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면서 당초 예상한대로 올해 우리
나라가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4일 관계당국이 분석한 "89년 외채전망"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폭은 34억9,000만달러로 오차 및 누락을 감안해도
50억1,000만달러에 그쳤으며 연말까지도 경상수지 흑자폭은 58억달러(오차 및
누락을 포함하면 68억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나타났다.
*** 9월말현재 순외채 30억7,000만달러 ***
이에따라 9월말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작년말보다 6억9,000만달러
감소한 304억6,000만달러로 이중에서 대외자산 274억달러를 제외하면 순외채
는 30억7,000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순외채규모는 작년말의 72억8,000만달러에 비하면 42억1,000만달러
가 감소한 수준이다.
*** 올 연말 순외채 11억달러 유지 전망 ***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폭의 감소로 연말에는 총외채가 295억달러에 달하고
대외자산은 28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올해말에도 순외채 규모가 11억
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관계당국은 분석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을 95억달러로 책정했다가 수출부진등
경제난국이 가시화됨에 따라 지난 6월 경제운용계획을 수정, 하반기 경제
종합대책을 마련하면서 흑자폭을 80억달러로 하향조정했으나 의외로 수출이
회복되지 않아 실제로는 70억달러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