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원직 사퇴않고 6개월정도 외유 ***
여권은 현재 5공청산을 위한 대야협상에서 최대 걸림돌이 돼 있는 핵심
인사 처리문제와 관련, 민정당의 정호용의원이 공직사퇴를 않고 장기외유에
나서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덩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27일 "민정당은 내주부터 본격화될 5공청산
협상을 앞두고 여권으로서 제시할수 있는 여러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제하고
"5공청산 타결에 있어 난제로 돼있는 핵심인사 처리문제와 전두환 - 최규하
전대통령의 증언문제를 놓고 협상카드를 마련중이며 이중에는 정의원의
장기외유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 본인이 의원직 사퇴 거부할땐 사법처리외엔 방법 없어 ***
이 당직자는 현재 핵심인사 처리문제에 있어 민정당이 제시한 민주적/
사법적 처리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나 야측이 주장하고 있는 공직사퇴요구와는
너무나 거리가 있어 절충안을 마련중이며 이같은 절충안에는 정의원이
장기외유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정의원의 경우 임명직이 아니고 선출직이기 때문에 본인이
의원직사퇴를 거부할 경우 사법처리이외에 아무런 방법이 없다"면서 "다만
대국적인 측면에서 정국의 현안타결을 위해 의원직을 가진채 장기외유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원의 외유방안은 본인의 결심여부와 함께 야당측이 수용할 것인지
여부등 난관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여야간에 절충이 이루어져 실현될 경우
그 기간은 6개월 내지 1년이 될것으로 알려졌다.
*** 본인 결심 - 야당측 수용여부가 열쇠 ***
정의원측은 현재 야당측의 공직사퇴요구에 절대 응할수 없다는 입장이나
민정당이 총의를 모아 어떤 타결방안을 제시하면 이를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이와함께 전-최 전대통령의 증언문제추진을 위해 최근 백담사의
전씨측과도 접촉을 가졌으며 서울 연희동에서 백담사로 옮긴지 1년이 되는
오는 11월23일 이후에라도 5공청산을 위한 야당측과의 타협안이 마련돼
이를 마무리 짓는 단계에서 증언이 필요할 경우 이에 응할것이라는 반응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5공청산문제와 관련, 민정당은 빠르면 내주초부터 야당측과 4당총무회담과
3역별회담을 통해 법률개폐문제등 의제별로 협상을 벌일 방침이나 정호용
의원등 핵심인사처리와 전-최 전대통령증언문제에 관해서는 주로 막후협상을
통해 절충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