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남북국회회담 준비접촉이 열린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
앞에서 우리측의 채문식 수석대표와 북측의 전금철단장등 양측 대표들은 서로
밝은 얼굴로 악수를 교환하고 건강을 물으며 인사를 교환.
채대표는 이날 상오 9시58분 평화의 집 앞에 도착한 전단장등 북측대표에게
"오랜만이다" "아주 반갑다"고 인사와 악수를 교환한뒤 10시 정각 회담장에
북측 대표들과 함께 입장.
**** 풍성한 농사거두듯이 회담도 결실을 보자 ****
회담장에서 채대표는 북측 전단장에게 "아주 건강해 보입니다"고 입을 연뒤
"오늘 아침처럼 상쾌한 날씨는 전세계의 어느곳에서도 찾기 어려운 우리만의
자랑"이라며 "풍성한 농사를 거두어 들어듯이 우리 회담도 결실을 맺도록
하자"고 인사.
이에 전단장은 "구라파쪽에 가보면 하늘이 늘 흐려있고 침침하더라"며 "금년
농사도 잘되고 북과 남사이의 대화도 여러 갈래로 열리는 것 같다"고 화답.
전단장은 또 "체육회담이나 정치분야에서도 예비접촉이 되고 있고 이제
국회회담이 열렸으니 말하자면 대화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조성.
채대표는 전단장의 말을 받아 "씨를 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뿌린 씨를
거두어 들이는 것도 빨리해야겠다''고 회담의 결실을 촉구했고 전단장은 "북과
남에서 올해를 통일염원 45년이라고 부르면서 통일에 대한 열망들을 표시하고
있다"며 "더 발전해서 50년을 넘기지 않도록 95년을 통일목표의 해로 삼자"고
대답.
이어 양측 대표들은 월드컵축구 예선전에서의 양팀전적등을 얘기하며
북한이 중국에 패한 것을 아쉬워했는데 채대표가 "동족인 북한측이 1점을
빼앗길때 가슴이 아프더라"고 북측을 위로했고 전단장은 "단일팀으로 나가서
민족의 힘을 세계만방에 과시하자. 힘만 합치면 예지가 있고 슬기로운 민족인
만큼 무엇인든 할 수 있다"라고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