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산체제는 이제 현실에 맞지않아" ***
3박4일간의 워싱톤 방문을 마치고 18일상오(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노태우 대통령은 숙소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 여장을 푼 직후,
약 2분거리에 있는 레이건 전 미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을 예방, 약 30분간
환담.
노 대통령은 방명록에 "노태우, SEOUL, KOREA"라고 사인을 한후, 레이건
전대통령에게 재임시 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젊어 보인다고 인사.
이에 레이건 전대통령은 얼마전 수술로 머리를 짧게 깍아 그렇게 보인다고
말하며 "고맙습니다.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라고 화답.
이날 환담에서 노 대통령은 레이건 전대통령에게 "재임 8년간 힘에 바탕을
둔 외교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여 세계의 정치와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확고한 정책이 동유럽사회의 개혁과 개방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고"고 찬사.
노 대통령은 특히 레이건 전 대통령이 재임중 88 서울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루어 지도록 도와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
이에 대해 레이건 전 대통령은 "공산주의 체제가 이제는 현실에 맞지않다는
것이 실증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피력.
이날 회담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은 특히 노 대통령에게 질문이 하나
있다면서 "한국내에서 국기를 불태우고 극렬한 폭력을 휘두르는 과격한
젊은이들이 있는데 이들은 휴전선을 넘어온 사람들의 조종을 받는 것이
아니냐"라고 묻기도.
노 대통령은 "북에서 침투한 사람들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답하고
"최대한의 방어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