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 내외를 위해 박동진 주미대사가 17일 저녁(서울시간 18일
아침) 워싱턴 시내에 있는 코코란 미술관에서 주최한 만찬은 미국, 상/하
의원 27명, 행정부각료, 언론계인사등 15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 성황을
이루었다.
노대통령과 김옥숙여사는 이날밤 8시(한국시간 18일 상오9시) 실내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박대사 내외의 안내로 입장, 약 30여분간 미술관 2층에 있는
리셉숀장을 돌며 참석자들과 일일히 악수.
노대통령은 미행정부의 체니국방, 모스베커상무장관, 칼라 힐즈 무역대표부
대표,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상원의 루가, 록펠러, 하원의
솔라즈, 길만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환담.
만찬에 앞선 리셉션에서 노대통령은 특히 리차드 워커전 주한미국대사,
메네트리, 위컴, 스틸웰등 전형적 주한미군 사령관들과 반갑게 인사.
노대통령은 이어 1층홀에 마련된 만찬장에서 만찬사를 통해 "한국은 이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입증하는 자유의 빛나는 진열장이 되고있다"
면서 "우리는 한국의 성공사례가 모든 개발도상국과 통제된 사회에 자유의
힘을 일깨워주었다고 믿으며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발전하는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강렬하게 피력.
노대통령은 또 "이제 한국에서 누구도 민주주의를 거슬러 갈수는 없게
되었다"고 말하고 "한국의 민주주의는 확고한 궤도위를 달리고 있으며 궤도를
벗어나거나 후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역설.
노대통령은 "한국은 한미양국관계에 있어서나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치에
상응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해갈 것"이라고 다짐한뒤 "한미양국간에 영원토록
이어질 우정을 위해 다함께 축배를 들자"고 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