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한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3시10분께
헬리콥터편으로 위싱턴기념탑앞 광장에 도착해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
내외로부터 영접을 받으며 영빈관으로 진행.
노대통령 내외가 헬리콥터에서 내리자 베이커국무장관 내외는 환환
웃음을 띠며 반갑게 맞았으며 특히 베이커국무장관 부인은 김옥숙여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
*** 베이커 국무장관 안내로 블레어하우스서 여장풀어 ***
이어 노대통령은 베이커국무장관의 안내를 받아 백악관후문 맞은편에
있는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 도착, 여장을 풀었다.
월리엄즈버그에서 1박한후 노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자 출영나온 600여명의 교민들은 "만세"를
부르고 양국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영.
이날하오 3시40분 미대통령 특별기편으로 앤드루스공항에 도착한
노대통령은 피츠제럴드 미국무부 의전차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와 도열해있던 솔로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그래고 주한미대사,
로하치 기지사령관등 환영인사들과 차례로 악수를 교환.
*** 교민들 함성지르며 환영 ***
특별기 밖으로 노대통령의 모습이 나타날 때부터 "와"하는 함성과 함께
만세를 불렀던 교민들은 노대통령이 환영대열 앞으로 다가오자 "우리 대통령
만세" "노태우만세"를 외치며 환호했고 노대통령은 손을 높이들어 인사.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가 가까이 다가서자 교민들은 대통령내외의
손을 잡아보기 위해 저마다 손을 길게 내뻗으며 "저도요"을 외쳤고 곳곳에서
"우리나라 만세"소리가 터져나오는 등 열광적인 분위기.
*** 노대통령 "반가워서 눈물이 납니다" 손수건 꺼내 닦아 ***
특히 환영교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노대통령의
손을 잡고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는데 노대통령도 끝내 눈물을 억제하지
못하고 "반가워서 눈물이 납니다"며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닦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미 양국의 의전/경호팀이 다음 일정에 늦지않도록 하기위해 노대통령을
대기중인 헬기로 안내하려하자 손을 잡지못한 교민들이 "여기도 오셔야지요"
라고 고함을 지르며 발을 구르는 통에 노대통령내외는 100m이상의 길이로
늘어선 환영대열 끝까지 걸어가며 인사.
이때문에 노대통령은 예정보다 10분 늦게 공식환영행사장인 워싱턴기념탑
으로 출발했는데 교민들은 노대통령이 탄 헬기가 멀어질 때까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