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자회사 픽사애니메이션스튜디오가 전체 직원의 14%를 해고하는 절차에 들어갔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픽사는 175명의 직원에게 해고 통지를 했다고 밝혔다. 짐 모리스 픽사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픽사가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에 다시 집중하고,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의 콘텐츠 제작에서 벗어나기로 해 이 같은 감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앞서 픽사 모회사인 디즈니의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연간 75억달러(약 10조2375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전사적으로 80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지난 15일 아이거 CEO는 흑자 전환을 위해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지출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즈니+의 콘텐츠 제작 편수를 줄이고, 양보다 질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이런 기조 아래 픽사는 지난해 6월 75명의 인력을 줄인 데 이어 이번에 대규모 규모 감원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디즈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극장 개봉 수입이 대폭 줄어 힘든 시기를 보냈다. 박스 오피스 수입은 이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픽사는 해당 기간 세 편의 애니메이션을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공개했다.픽사가 지난해 6월 극장에서 개봉한 장편 영화 ‘엘리멘탈’은 한국에서 호평받았지만,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 2960만달러(약 404억원)의 저조한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이 영화의 전 세계 흥행 수입 총액은 4억9644만달러(약 6776억원)로 집계됐다. 픽사는 다음달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인 ‘인사이드 아웃 2’를 개봉한다.안상미 기자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메이크업 제품 개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코스맥스는 약 3년간의 연구 끝에 AI 기반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조색 작업은 원하는 색상이 구현될 때까지 색소 종류 및 함량 등에 변화를 주며 색을 맞추는 과정이다. 메이크업 제품 개발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연구원의 주관적인 판단과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숙련도에 따라 업무 효율이 좌우돼 왔다.이번에 개발한 AI 조색 시스템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인간의 눈으로 지각할 수 있는 모든 색상값을 데이터로 변환했다. 색상의 차이를 수치화해 보여주기 때문에 연구원이 직접 실험을 거치지 않아도 새로 설계하는 처방의 색상을 예측할 수 있다.코스맥스는 신규 시스템 도입으로 샘플 제조부터 색상 확인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던 메이크업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규 AI 조색 시스템은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섀도 및 블러셔 등 색조 제품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이후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다른 메이크업 카테고리로 확대할 방침이다.오형주 기자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 조 바이든(사진) 정부가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유권자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휘발유 가격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가 잡기에 나선 것이다.제니퍼 그랜홀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100만 배럴의 휘발유를 북동부 휘발유공급저장소(NGSR)에서 방출함으로써 미국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국인들이 여행을 많이 떠나는 메모리얼 데이(5월 27일·미국의 현충일)와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앞두고 나왔다.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과제는 ‘인플레이션 진정’이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물가상승률의 주요 지표다. 물가 상승 폭이 유권자 표심을 좌우하다 보니 바이든 행정부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디스의 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평균 4달러를 넘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미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2022년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바이든 행정부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전략비축유 1억8000만 배럴을 시장에 풀기도 했다.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휘발유 선물은 올해 들어 19% 상승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집계 결과 이날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약 3.78L)당 3.5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04달러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