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하반기 경제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평가절하 추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13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
(집중기준율 기준)은 달러당 671원50전으로 하반기 경제종합대책이 발표됐던
지난 6월19일 현재의 666원90전보다 4원60전, 0.69%가 올랐다.
*** 작년말에 비해 1.88% 절상된 수준 ***
이에따라 "6.19 하반기경제종합대책"을 마련했을 당시 작년말에 비해
원화의 대미달러화 절상률은 2.58%였으나 지난 12일 현재는 1.88% 절상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들어 원화의 절하율이 9월이전보다 다소 커지고 있는데 12일의
환율은 9월말의 670원에 비해 0.22% 상승한 것이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절하와 함께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작년말 100엔당
547원72전에서 6월19일에는 462원1전으로 무려 18.55% 절상됐으나 12일에는
464원71전으로 연말에 비해 17.86% 절상돼 환율구조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말까지 675원선 유지 전망 ***
하반기 경제종합대책이후의 원화 절하속도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에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675원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서방 선진7개국이 지난달 23일 워싱턴회담이후 적극적인
외환시장개입을 통한 미달러화의 강제저지에 나선데 이어 2단계로 서독이
금리를 1% 인상하고 일본이 재할인율을 0.5%포인트 올려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면 실질실효환율이 오르는
결과를 초래해 국제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