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노벨평화상수상 소식에 대해 북경에서는 5일 즉각적인
공식반응이 없으며 중국의 국영TV나 라디오 방송도 이날 저녁의 주요 뉴스
시간에 이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서방외교관들은 그의 평화상 수상이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대한 새로운 항의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망명정부 축제 분위기 ***
서방외교관들은 티베트의 수도 라사가 지난 3월 보안군의 독립시위
진압으로 최소한 16명이 사망한 이래 계엄하에 놓여 있고 불교승려들과
여승들이 지난달 소규모의 평화적 시위를 벌였으며 또한 중국이 "달라이
라마 도당"이 중국당국에 대한 저항운동을 조직화 하기 위해 티베트에
공작원을 보내고 있다고 비난한 사실들을 지적했다.
한편 달라이 라마가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인도의 다름살라에서는 그의
수상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이 점포문을 닫고 거리로 뛰쳐나와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으며 일부는 이 사실이 티베트의 독립을 위한 투쟁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름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는 6일을 공휴일로 정하고 주요 불당에서
법회를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