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시세가 금년들어 6개월이상 세계주요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미국상품의 수출액은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달러화강세로
수출액이 대폭 감소할 것을 우려해 왔던 미정부와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4일 금년 2/4분기 미국의 수출액은 908억7,000달러
(군수품 제외)에 달해 88년 같은기간보다 16%, 87년 동기보다 51%나 증가
했다면서 이같은 대폭적인 수출증가에 힘입어 미국의 이 기간중 상품교역
적자는 전년동기대비 12%나 감소, 4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 미국의 수출증가추세 미국 경제전반에 걸친 현상 ****
특히 금년 2/4분기중 미국의 상품교역적자는 금년들어 가격이 비교적 큰폭
으로 오른 유류의 수출/수입액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25%나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우기 금년 7월 한달동안의 수출액은 6월의 그것보다 1.8%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16%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져 미국의 수출
증가추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미국 경제전반에 걸친 현상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또 미국 전국구매관리자협회(NAPM)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내 제조업체들이
금년 8월 한달동안 수주받은 수출주문액규모는 수출주문액규모가 가장 적은
달의 그것보다 2배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금년내내 미국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 무역수지 더욱 악화시킬 우려 정반대 현상 ****
이같은 미국의 수출증가추세 지속전망은 금년 4월부터 미달러화의 강세
현상이 본격화됐을때 많은 미국 경제전문가들과 업체관계자들이 달러화강세
현상은 미국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켜 미국의 무역수지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미국 달러화강세 현상하에서의 수출증가원인에 대해 지배적인 견해는 <>
금년들어 최근까지 미국 달러화가 세계주요통화에 대해 9.1% 절상됐으나 이는
80년-85년 사이의 절상폭 80%에 비하면 비교가 안될만큼 정도가 경미한
것인데다 <>더구나 현재의 미국 달러화시세는 최고 절정을 이루었던 85년
당시의 시세에 비하면 아직까지 38%나 절하된 것이며 <>미국의 경기는 침체돼
수입이 억제된 반면 유럽과 태평양연안지역 국가들의 경제는 활황을 유지,
미국산 자본재와 각종 상품들이 이 지역으로 대량 수출됐고 <>많은 미국
업체들이 수출의 중요성을 절감,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들이 크게 주효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