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의 재정난이 전반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89년 들어
사립대재단의 기채액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그 규모도 문교부
에 보고된 수익용기본재산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교부에 따르면 올해 문교부로부터 기채허가를 받은 사립대재단은
2일 현재 한양학원 (한양대), 단국학원 (단국대), 일송학원 (한림대) 등
9개, 허가액수는 모두 268억9,950만원 (9건) 으로 지난해의 13개재단
174억3,965만원 (15건) 보다 액수로 54.2%나 늘었다.
*** 기채허가재단 9개 268억원 ***
2년간의 기채허가 내용을 재단별로 보면 단국학원이 88년 50억원, 89년
100억원등 2건에 150억원으로 가장 많고 <>동은학원 (순천향대) 88년 10억원,
89년 57억원등 2건에 67억원 <>인제학원 (인제대) 88년 5억원, 89년 50억원
등 2건에 55억원 <>일송학원 (한림대) 88년 30억원, 89년 20억원등 50억원
<>한양학원 88년 2건 14억9,365만원, 89년 1건 10억원등 3건에 24억9,365만원
<>원석학원 (한국관광대) 88년 14억6,000만원 <>원광학원 (원광대) 88년 2건
12억7,200만원등으로 집계됐다.
*** 단국학원이 2년간 기채액 최고 기록 ***
이밖에 호서학원 (호서대) 은 88년 11억원, 경기학원, 동영육영회 (한국
외대), 한성학원 (경성대) 88-89년 각각 1건에 10억원씩, 제한학원
(대구한의대) 89년 7억원, 운호학원 (서원대) 88년에 6억8,000만원, 대한
예수교장로회 총회 고려학원 (고신대) 88년에 5억원, 홍익학원 (홍익대)
89년에 4억9,950만원, 삼육학원 (삼육대) 88년 4억원, 정석학원 (한국
항공대) 88년 3,400만원씩을 기채허가받았다.
이 가운데 동은학원 (순천향대) 은 88년에 대학부속병원 운영자금
충당을 위해 10억원, 89년에 순천향대학 시설공사비 마련을 위해 57억원등
67억원을 기채함으로써 기채액수가 수익용 기본재산 20억원의 3배를 넘었으며
단국대도 기본재산 43억3,104만2,000원에 보다 기채허가액수는 3배가 넘는
150억원에 이르렀다.
*** 기채용도 도서관, 실습실, 연구실 신축등에 서 ***
이들 대학재단의 기채용도는 시설사업비 선집행에 따른 부족운영비 충당,
도서관, 실습실, 연구실, 부속병원등 시설 신축비, 수익사업체 운영비/
유상증자 납입금/신축비, 난방용 도시가스 대체시설비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립대 재단의 기채는 관계 금융기관의
철저한 담보하에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시세와는 큰 차이가 나는 과세표준
액기준의 수익용 기본재산액을 훨씬 상회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