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위는 25일 상공부에 대한 감사에서 정책질의를 뒤로 미루채
상공정책에 대한 현황보고를 받고 자료요청을 하는 식으로 감사를
진행했으나 여야의원들이 현황보고 중간에 경쟁적으로 나서 자료를
무더기로 요청해 거북이 걸음.
이때문에 모두 160페이지에 달하는 현황보고 가운데 불과 200여폐이지를
끝내는데 이날 오전 감사 시간을 다 소비했으며 여야의원들이 오전감사에서
요청한 자료만도 89건.
의원들의 자료요청이 빗발치자 허경만위원장은 "가능하면 서면으로
자료요청을 해달라"고 신속한 감사진행을 호소했고 이상득의원(민정)은
"문서로 요청해도 될 자료를 설명까지 곁들여 구두로 요청하면 회의를
제대로 할수 있는냐"고 큰 소리를 항의.
특히 신하철의원(민주)은 상공부가 이미 제출한 의원요구자료에 포함돼
있는 공산권 합작투자현황을 다시 요청했으며 유기준의원(민주)은 시장개척을
위해 중국및 동구권과 약 6,500명의 기업인이 교류를 했다는 보고를 받고
"중국을 방문한 의원들의 이름을 밝히고 대중국 정당별 의원외교현황을
제출해달라"고 엉뚱한 요구.
이날 감사초반 이돈만의원(평민)은 평민당의원들이 포항제철 감사에 앞서
지역 주민들의 포철산업시찰을 부탁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신상발언을
부탁했는지 포철사장의 공식적인 답변을 듣자"고 요청했고 정명식포철사장은
"전국민을 상대로 산업시찰을 시행하고 있으나 평민당의원으로 부터 특별히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답변하는 등 본질문제와 동떨어진 시안에 시간을
소비.
한편 상공부 보고도중 한국중공업 민영화문제가 나오는 박진구(민정),
박종태(평민) 정상구(민주) 이재연의원(공화)등은 "입찰조건이 확정됐는냐"
"한중이 큰 고기덩어리이기 때문에 재벌들이 덤벼들고 있는것 아니냐"고
한마디씩 질문과 자료요청을 했는데 한승주장관은 "재무장관이 IMF총회에
참석키위해 외유중이어서 입찰조건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고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