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이나 소규모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된 국민
은행이 이들을 외면하고 상호신용금고에 대해 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원, 감사
원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국민은행이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월말 현재
한일상호신용금고등 55개 상호신용금고에 대해 2조9,132억원을 대출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작년말의 2조1,405억원에 비해 불과 두달사이에
대출잔액이 36.1% (7,727억원)나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 2월말 현재 소기업과 일반 가계에 대한 국민은행의 대출액은
4조467억원으로 작년말의 3조9,544억원에 비해 겨우 2.33% (923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이 은행의 대상호신용금고 대출증가율의 15분의 1에도
못미쳤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국민은행은 상호신용금고가 부동산
취득등 비생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지의 여부도 제대로 가리지 않고
마구 대출해 주고 있다고 지적, 소액대출자 또는 소규모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부족하지 않도록 대출재원을 왜곡하거나 특정금고에 과다 또는
편중지원하는 일이 없더록 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