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을 비롯한 무역협회 회장단은 6일 하오 3시
이규성재무부장관을 방문, 최근의 수출부진에 따른 무역업계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원화절하등의 조치를 취해 주도록 건의했다.
무협부회장인 김회장과 남상수 남영산업회장, 고문인 나익진 동아무역회장,
김팔숙 신성무역회장등 무협회장단 6명은 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수출부진
현상이 최근 들어 더욱 심화돼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서는 원화의 절화와 함께 <>금리인하 <>무역금융
융자단가 인상 및 융자한도 확대 <>무역어음제도 활성화 <>신용대출 확대등의
지원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원화 절하폭은 최소 10%정도 돼야 ***
원화절하의 폭은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4.8%나 고평가돼 있고 임금상승
으로 인한 수출채산성이 올해들어 5.6%정도 악화된 점을 감안할 때 최소한
10% 정도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우리나라의 고금리로 인한 기업금융부담율이 평균 4.6%로
주요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의 1.8%보다 2배 이상 높아 기업들의 투자마인드를
위축시키고 있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고 무역금융제도도 중소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융자단가를 최소한 80%까지 인상해 주도록 요청했다.
*** 무역어음 할인액은 여신관대상서 제외해야 ***
특히 무역어음제도는 무역어음 할인액에 대해서는 계열기업군의 여신관리
대상에서 제외하고 중소기업 발행어음에 대해서는 재할인을 허용해 이
제도를 활성화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와 같은 비율로 임금인상이 계속될 경우 수출 주력업종의 국내
생산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생산성 범위내로
임금인상을 억제토록 정부가 유도해 줄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