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를 비롯한 상장기업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거나
실시할 계획으로 있어 연말께 납입대금 급증으로 인한 심각한 수급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증자를 발표한 대우증권등 8개 증권사를
제외한 나머지 17개사가 평균 30%, 29개 단자사는 평균 20%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보여 9월부터 오는 12월까지의 유상증자 청약대금 규모는
8조6,881억5,700만원 (96건) 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의
7조7,093억3,800만원 (153건) 에 비해 12.6% (9,788억1,900만원) 가 늘어날
전망이다.
*** 유상증자규모 16조4,000억원...144% 늘어나 ***
이에 따라 올해의 유상증자 규모도 16조3,974억원으로 지난해 6조7,021억원
에 비해 무려 144%가 증가하게 된다.
월별 유상증자 납입규모를 보면 9월에는 동양증권 1,330억원등 모두
4,215억2,300만원으로 증시가 활황을 보인 지난 8월의 8,740억1,600만원에
비해 52%, 10월에는 장기신용은행 2,988억원등 모두 8,163억900만원으로
6.6%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는 11월의 유상증자 납입규모는 대우증권 2,698억원등 지난
8월중에 대규모 증자실시를 발표한 증권사의 영향으로 2조21억4,500만원에
달해 지난 8월에 비해 129%, 단자사의 청약대금 납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2월에는 대신증권 1,733억원을 비롯 모두 5조4,481억8,000만원으로 523%가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 증시 활황따라 단자회사들 증자경쟁 ***
특히 올 하반기 증권사의 유상증자 납입규모는 현재 증자를 발표한
대우증권등 8개사가 1조169억1,200만원, 곧 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증권사가 2조6,264억9,600만원등 모두 3조6,434억800만원으로
9월이후 전체 납입대금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지난 4월이후 증시침체기에는 시가할인율 축소로 인한
실권으로 유상증자를 꺼리던 기업들이 8월이후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증권사가 증자러시를 이루고 단자사와 보험사도 자본금늘리기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연말께는 청약대금 납입으로 인한 심각한 수급불균형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9월이후 기업공개 규모도 한미은행과 신한은행등 모두 8,000억선에
이르는 등 공급폭주가 예상되고 있으나 수요는 고객예탁금이 3조원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여 연말께 또다시 침체장세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