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은총재는 앞으로 재할인금리및 지준정책과 공개시장조작등 정통적인
통화관리수단을 더욱 정비, 시장원리에 입각한 통화관리방식의 조기 정착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한국금융연수원 주최로 29일 하오 서울의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에서 열린 "89년 금융기관 임원 세미나"에서 "한은은 금융시장의 자유화및
국제화에 대응, 금융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자유화폭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 당기 금융시장 기능 활성화 ***
김총재는 이어 "통화정책의 직접적인 대상인 단기금융시장의 기능을 활성화
하고 금융, 외환, 자본시장의 국제화에 발맞추어 국내외 금융시장을 효율적
으로 연결하기 위한 국내 외환시장의 육성이 긴요하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각 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시장의
합리적인 개편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융기관별 신상품개발 서둘러야 ***
그는 또 은행권의 업무영역확대로 비은행권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신설은행과 외국은행의 국내 금융시장진출 확대로 같은 은행권내에서도
수신경쟁이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각 금융기관은 고객확보를 위해
나름대로의 특성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신상품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특히 은행대출금리는 평균 자금조달비용에 연동시켜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하며 건별 대출금리는 신용도등 위험부담을 반영, 거래처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