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공부, 경영에 보탬안된다" 부정적 **
대우조선이 경영다각화를 위해 경자동차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나 상공부는
이사업이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어
정부와 업계의 시각이 서로 엇갈리고있다.
19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경자동차사업이 매출액과
이익에서 경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반해 상공부는 경자동차
사업만으로는 수익성이 없다는 견해를 갖고있어 앞으로 대우조선의
정상화방안과 관련, 경자동차사업의 향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조선은 경자동차수요가 오는 91년 25만대, 93년 46만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중 대우가 40-5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보급 기본정책 엇갈려 **
그러나 상공부는 경자동차수요를 91년 21만대, 93년 28만대로 대우측의
전망보다 크게 낮추어 잡고있고 대우의 시장셰어도 30-40%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엇갈린 시각에 따라 오는 93년 대우의 경우 자동차판매계획이
20만대인데 비해 상공부는 절반이하인 9만5,000대로 보고있다.
대우는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이 2차연도부터 4.1%, 5.7%, 7.8%로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지만 상공부는 이 대목에서도 2%쯤으로 보고 있다.
상공부는 대우조선이 경자동차사업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고 현대
기아등과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대우측의 판매대수매출액 이익규모가
과대하게 잡혀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자동차는 싼 가격으로 수요를 창출해야 하는 차종으로 이익도
중/대형이나 소형보다 낮게 마련이어서 승용차종합메이커의 경차사업에 비해
경차단독사업은 그만큼 불리하다는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 특소세 면제취지서 계획 재검토 바람직 **
상공부는 대우통신이 자구노력의 하나로 추진하는 경자동차사업은 정부의
200만원대 국민차보급계획에서 볼때 수익성이 낮아 대우조선의 이익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경자동차의 특별소비세 면제, 제세공과금의 경감등 지원조치야말로
업계가 적은 이익으로 값싼 자동차를 보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인
배려여서 업계가 경자동차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얻는것은 정부의
기본정책과 어긋난다는 시각이다.
대우조선이 1,300억원을 투자, 조립과 도장설비를 갖추어 스즈끼와의
기술제휴로 800cc급의 경자동차를 생산하는 사업계획은 특소세면제의
취지에 맞추어 판매와 수익전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