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은 89사업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3개월동안 자금난 극복을
위한 채권상품 처분으로 최고 130억원의 채권매매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회사의 채권보유규모는 일부 회사를 제외
하고 88사업연도말인 지난 3월말 현재 1,270억-3,700억원에서 3개월후인 지난
6월말 현재 1,090억-3,250억원으로 사당 평균 수백억원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이같은 채권상품 보유규모의 감소는 극심한 자금난 해결을 위해
채권을 많이 처분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쌍용증권, 매매손규모 가장 커 ***
증권회사들은 그러나 이같은 보유채권의 처분 당시 채권시장의 침체로
채권수익률이 크게 높아짐으로써 제값을 받지 못한채 처분, 최저 25억원에서
최고 130억원의 매매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쌍용투자증권이 130억원으로 매매손의 규모가 가장 컸으며
그 다음이 동서 110억원, 럭키 106억원, 대우 101억원, 대신 84억원, 현대
71억원등의 순으로 거액의 매매손을 기록했다.
증권회사들이 이처럼 대규모 채권매매손을 기록한 것은 통화채의 강제배정
과 회사채의 인수및 증시의 침체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필요자금의
조달을 위해 보유채권을 싼값에 처분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채권을 처분하려는 증권사가 늘어나면서 채권수익률이 높아져 증권사
들의 손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