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투자부진과 정부의 환율인상방침에 따른 환차손의 우려가 겹쳐
시설재수입용 특별외화대출에 대한 수요가 하반기들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올 상반기중 특별외화대출을 받으려는 기업이 급증, 하반기 배정한도를
6월초 앞당겨 방출하도록 하고 수혜기업을 늘리기 위해 동일인 한도를
설정하는등 과다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법석을 떨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대조적인 현상이다.
*** 이달 15일까지 39억2,000만달러...78% 소진 ***
17일 한은에 따르면 8월15일 현재 특별외화대출의 한도사용실적은
39억2,000만달러로 올해 배정한도인 50억달러의 78.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상반기중 36억8,000만달러가 소진된 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겨우 2억4,000만달러 밖에 나가지 않아 특별외화대출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월평균대출실적(한도확인기준)이 1/4분기중에는 8억달러, 2/4분기에는
4억달러정도에 달했으나 7월에는 15일까지 1억달러로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환율 오르면 손해" 차입 꺼려 ***
이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위축된데다 원화가치가
최근들어 절하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외화부채에 대한 환차손을 우려,
기업들이 외화차입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지난 6월초 특별외화대출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동일인에
대한 연간한도를 2억달러로 제한하고 <>융자비율을 대기업은 소요자금의
60%로, 중소기업은 80%로 각각 20%포인트씩 인하한 것도 기업들의 수요를
감소시킨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등은 이미 올상반기중에 연간 대출한도가
모두 소진돼 특별외화대출을 쓸수 없게 돼 있다.
8월15일현재 특별외화대출의 미사용 한도잔액은 대기업 7억6,000만달러,
중소기업 3억2,000만달러로 모두 10억8,000만달러이다.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배정한 1억달러는 한도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특별외화대출은 한은의 한도사용허가를 받아 외국환은행에서 대출되는데
금리는 LIBOR(런던은행금리) +0.75~1%이다.
>>> 특별외화대출 한도사용 현황 <<<
* 괄호안은 대일지역 실적및 배정한도 (단위 : 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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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도 | 한 도 사 용 실 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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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 하 | 1/4 2/4 | 7 월 8.1~15 | 계 |한도잔액
|반 기 반 기|분 기 분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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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기 업 20(1) 17(2)|19(-) 9.2(-)|0.5(0.2) 0.7(0.4)|29.4(0.6) 7.6(2.4)
중소기업 10(4) 3(1)| 5(2) 3.6(2)|0.9(0.3) 0.3(0.1)| 9.8(4.4) 3.2(0.6)
시 설 재 9(4) " | " " | " " | " 2.2(0.6)
해외투자 -- -- | -- -- | -- -- |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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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30(5) 20(3)|24(2) 12.8(2)|1.4(0.5) 1.0(0.5)|39.2(5.0) 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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