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을 재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후보들은 서로 상대후보의
불법/타락선거운동사례를 적발/폭로하는 한편 지역선관위에 이에 대한 조치를
촉구하거나 고발을 검토하고 있어 선거분위기가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 야당총재 직접 지원활동 계속 ***
여야4당은 10일 당총재나 당직자들을 대거 선거구에 투입, 중앙당차원의
선거운동을 편데 이어 합동유세를 하루 앞둔 11일에도 민정당은 소속의원들을
고정배치, 동별지원활동을 계속했으며 평민당은 김대중총재가 하오에 대림2동
두암시장, 신림5동 우리시장, 신길6동의 영진시장을 방문해 이틀째 직접 지원
활동을 벌인다.
민주당의 김영삼총재도 처음으로 영등포 을구를 방문, 이원범 후보를
비롯한 운동원들을 격려했으며 공화당도 당직자를 동원해 사랑방좌담회등을
통해 박상웅 후보를 지원했다.
*** 강력단속 경고 불구 금품공세 ***
여야각당은 중앙당차원의 지원과정에서 인적 자원은 말할 것도 없고 막대한
자금을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에게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회창 중앙선관위
원장의 불법운동 강력단속경고에도 불구하고 금품공세와 이로인한 타락상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민정당의 나웅배후보측은 최근 영등포을구 선관위에 서한을 보내
"평민/민주당이 당원교육을 빙자해 선거에 영향을 주는 타월/물통/우산등
각종 물품을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이어 10일 "평민당이 우산 3만여개
를, 민주당에서 우산및 물통/지갑등을 제작, 대량 살포할 계획에 대한 확증
을 잡고 있다"면서 "공명선거를 저해하고 불법선거운동으로 간주되는 증거물
확보와 사전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촉구했다.
*** 각 후보, 상대방 헐뜯기에 급급 ***
평민당의 이용희후보측도 이날 민정당측이 비당원을 가락동 연수원으로
동원해 대형타올을 주는가 하면 향응을 베풀고 통반장을 동원, 주민들에게
입당을 권유하고 있으며 통장을 활동장, 반장을 부활동장으로 부정선거에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민주당도 당원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비당원들에게
음식물과 돈봉투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의 이후보측은 <>민정당측이 대림1동에서 3만원이 든 봉투를
살포했고 수건/넥타이/크리스탈 그릇을 돌렸으며 <>평민당은 호남출신들을
상대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으며 돈봉투와 우산/지갑등을 무제한 살포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