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반도체 전자등 일부 첨단과학분야에서 경쟁상대인 미국을 압도하고
있다.
불과 30-40년의 짧은 기간에 일본이 이같은 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선두주자로 나서게된 것은 주로 일본정부의 주도에 의한 첨단과학기술의
집중적인 육성에 힘입은 것이다.
최근에는 일본의 기업들도 막대한 돈을 연구개발에 투자, 첨단과학기술의
개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 재단설립경쟁...노벨상규모에 버금 **
실제로 일본에서는 요즘 과학기술분야의 공적자들에 대해 노벨상에
버금가는 고액의 상금을 주는 기업재단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조성재단 자료센터에 따르면 현재 자연과학분야에서 1,000만엔에서
최고 5,000만엔(3억원)까지의 고액상금을 과학기술공적자에 수여하는
기업재단만도 7개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과학기술상들은 비록 국제적 지명도면에서는 노벨상에 뒤지지만
과학기술전공자들의 연구업적을 보상하고 이들이 더욱 자신들의 전공분야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고 있다.
과학기술상을 설립한 일본의 기업재단들은 80년대 중반이후 급격히 늘어난
점이 특징.
이들 기업들은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상을 지원함으로써
과학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기업이미지도 향상시킨다는
이중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들 기업재단은 여러기업들이 기부금을 모아 설립한 "국제생물학자"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창업자들의 사재를 재원으로 하고있다.
** 연구상 금액 크게 늘려 **
이중 최고의 상금이 걸린 과학기술상은 "일본국제상".
마쓰시타 전기의 창업주인 고 마쓰시타 고노스케씨가 85년에 설립한
일본국제상은 상금액수만도 5,000만엔에 이른다.
엔고가 극에 달했던 지난85-87년의 경우 이 상금규모는 노벨상금액을
상회했다.
현재 일본국제상은 매년 2개과학기술분야의 연구원과 연구단체에
수여되고 있다.
"경도세라믹"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지난 85년에 설립한 "경도상"의
상금액은 4,500만엔.
그러나 "경도상"은 매년 3개분야에 걸쳐 상을 수여하기 때문에
상금총액은 1억3,500만엔으로 "일본국제상"을 능가한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과학기술상은 지난 60년에 창설된 "후지와라상".
"왕자제지"중흥의 터를 닦았던 고후지와라 긴지로씨가 일본판 노벨상을
목표로 설립한 "후지와라상"은 당시로는 파격적인 500만엔을 출자, 화제를
일으켰었다.
75년에 상금은 1,000만엔으로 인상됐다.
** 이윤환원/이미지 제고 **
이러한 과학기술상을 제정한 기업들은 과학기술상제정목적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기업이미지를
높이려는 의도도 담겨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제정의도가 어떻든간에 기업들의 잇따른 과학기술재단설립은
일본의 과학기술연구원들이 보다 나은 연구업적을 쌓는데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일본의 과학기술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