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공개기업의 주식을 상장첫날부터 사들이면 손해본다"는 유행어가
나돌기 시작했다.
불과 몇달전만해도 "신규상장주는 살수있는대로 초반부터 매수에
들어가라"는 것이 교훈처럼 되어있던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 상장다음날부터 폭락하는 사례많아 **
올상반기까지만해도 신규상장사의 주가는 상장후 1주일내지 2주일가량은
대부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량의 거래를 수반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양상은 상장시초가가 발행가의 2배이상 높게 형성되는
사례까지 생기면서 상장 2일째부터 폭락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근본적으로 요즘들어 발행가가 유사상장기업의 주가수준을
감안한 상대가치를 적용, 그만큼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시초가의 결정과정에서 주간사회사측이 무리하게 높은수준의
가격을 형성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시초가 자체가 높게 결정되는
사례가 빈번해지기 때문이다.
** 발행가 높은데다 주간사개입도 영향 **
이같은 이상고가현상은 올들어 주식시장의 침체로 인수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주간사회사와 공개기업이 맺은 인수계약의 이면에는 주가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유지시켜준다는 약속도 숨어있다는것이 이미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있다.
또 서비스차원에서 신규상장사의 대주주물량을 관리해 주기도해 주간사
회사가 주가조작에 관여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견해도 있다.
특히 소규모상장사의 경우 거래량이 적어 대주주의 시장개입으로
주가조작이 손쉽다는 지적도 있다.
모증권사의 인수담당자는 이에대해 상장기업들이 저마다 자기네 회사의
주가가 유사업체의 가격보다 낮게 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하고있어 이것이
신규상장사의 고주가 현상을 일으키는 전형이되고 있다고 변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