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은 핵심인사처리등을 둘러싼 여야이견으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5공청산문제가 4당간의 완전합의에 의해 해결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3당의 합의로라도 5공청산작업을 매듭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 / 공화당과 막후 접촉 ***
민정당은 여야중진회의에서 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을 듣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평민당측이 광주사태와 관련하여 정호용의원의 공직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5공청산작업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정치
상황을 감안, 민주/공화당과의 막후접촉을 통해 "다수결식" 해결방안을 추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민정당, 4당 합의 가능성 희박 판단 ***
민정당의 이같은 입장은 5공청산의 핵심과제인 전/최 전대통령의 국회증언
시기및 방식과 핵심인사처리, 광주피해보상법제정등에 대한 4당합의가 불가능
할 경우 3당이 정책연합형식으로 5공청산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사로 보여
향후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 4당중 3당 합의...매듭 지을 방침 ***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10일 "지난 임시국회의 중진회의에서 전직대통령의
국회증언에는 합의했으나 핵심인사처리문제에 대해서는 진전을 보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절충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5공청산은 과거의
부정적 유산을 정리하고 국민화합적인 방향으로 정국분위기를 이끌기 위해
추진하고 있으나 핵심문제에 대한 이견이 해소될 전망이 거의 없어 4당중
3당이 합의하여 5공청산문제를 매듭짓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평민당이 정의원의 공직사퇴를 계속 요구하면서 5공핵심인사
의 국회고발로 이 문제를 매듭짓자는 절충안을 끝내 수용하지 않으면 이미
차선책을 모색할 의사를 밝힌 민주/공화당과 합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5공청산작업을 끝낼 생각"이라고 말하고 "평민당이 적절한 명분을
찾아 차선책을 택하고 다른당이 이에 반대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역시 3당
합의로 5공청산작업을 마무리지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5공 청산, 내년으로 안 넘겨...여권 고위소식통 ***
소식통은 "4당간의 합의에 의한 5공청산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지만 5공
청산문제를 무한정 방치할 수 없어 정기국회기간중 협상을 다시 한뒤 진전이
없으면 이같은 방식으로 해결을 시도해 보겠다"고 말하고 "여권에서는 5공
청산이라는 부담을 내년으로 넘기지 않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정당은 박준규대표위원등의 발언을 통해 5공청산은 지금까지의 조치로
끝났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야당측과 막후접촉을 계속,
어느 정도 진전을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당직자는 "5공청산에 관해 민주/공화당과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평민당이 앞으로 절충안을 제시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 4당합의에 의한 해결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