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과 두산그룹이 국내 커피시장에 본격 참여함으로써 동서식품이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구조에 큰 변혁이 예상되고 있다.
** 미원, 엠제이씨 인수...두산, 네슬레와 제휴 **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원은 최근 (주)엠제이씨를 인수해 커피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두산이 지난 87년 스위스의 네슬레와 손잡고 설립한
합작공장을 내달중으로 완공, 본격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재벌급 기업과 함께 일부 중소 무역업체들도 직수입 판매에 나서고
있어 현재까지 동서식품이 독점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커피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 미원, 기존 판매망 이용 업소, 가정 침투 **
특히 엠제이씨를 인수하면서 동서식품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미원은
네슬레가 체제를 갖추기 전에 경영체제및 영업조직을 정비한후 커피 원두의
맛과 향을 보존할 레귤러및 인스턴트커피를 개발해 업소에 침투하고 맛을
차별화한 가정용 고급제품을 출하하며 해외 유명브랜드와 제휴해 캔커피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기본영업전력을 세우고 있다.
또한 미원은 엠제이씨의 기존 대리점조직을 정비, 업소판매 위주로
운영하고 가정용은 조미료등 기존의 판매망을 이용한 직판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통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 커피시장 연간 매출규모 2,000억원에 달해 **
지난 87년7월 수입자유화, 88년 7월 완제품 수입관세율 인하등을 거치는
가운데 국내 커피시장은 최근 수년간 평균 15%의 성장으로 연간 매출규모가
2,000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소득증가및 식생활의 서구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에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