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달려 연4년째 상승행진 ***
국제원당가격이 속등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뉴욕시장의 원당값은 지난해 12월중순의 파운드당 7.6센트에서 4일현재
14.18센트로 치솟아 7개월남짓 사이에 무려 86.6%의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원당값은 85년의 파운등당 2센트선을 바닥시세로 연 4년째
상승궤도를 타고 있다.
국제원당가격이 이처럼 속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소련 브라질등
주요 생산국의 작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소비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농무부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8월말로 끝나는 88-89원당연도중
세계원당생산은 1억640만톤에 불과, 1억800만톤으로 추정되는 소비수요에
160만톤이나 밑돌 전망이다.
영국의 원당중개회사 차니코우사는 같은기간중 생산과 소비량이 각각
1억611만톤과 1억863만톤으로 252만톤의 공급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원당생산국들이 지난85년의 원당값대폭락 충격으로 경작면적을
줄여온데다 지난해 이래의 기상이변등으로 공급감소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 같은 수급물균형의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반면 소련 중국등 공산권과 아시아의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원당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세계원당교역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소련과 중국이 올해중 각각
590만톤, 320만톤의 추가원당수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급불균형현상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86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공급부족현상이 연4년째 계속 이어지면서
세계원당재고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세계원당재고율은 84-85년도의 28.7%에서 88-89년도에는 19.6%까지 뚝
떨어졌다.
이같은 수치는 원당가격이 파운드당 45센트로까지 폭등했던 80-81년도의
18.9%이래 최저수준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 내년고비 수급균형 진정예상 ***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제원당시세의 이같은 급등세가 내년초를 고비로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최근의 원당가격급등 영향으로 유럽과, 태국 인도등 일부생산국들이
적극적인 원당생산증대를 추진하고 나선데다 최대원당수입국인 중국이
외환사정악화등을 반영, 원당수입 감축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도 미국 소련등 그밖의 주요 원당소비국들도 원당가격급등을 경계,
원당소비를 억제하고 있다.
미농무부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될 89-90년도중 세계원당소비와 생산은 각각
1억750만톤과 1억730만톤으로 거의 수급균형을 이룰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농무부 차니코우등 주요관련기관들은 이에따라 국제원당가격도 올해말의
파운드당 20센트를 저항선으로 89-90년도중에는 평균 15센트선으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국제원당가격이 자난 74년중 64.5센트, 77년중 6.6센트,
80년중 46센트, 85년중 2.5센트를 오르내리는등 3-5년을 주기로 폭/등락을
반복해왔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연4일째 상승세가 이어져 온 원당시세는 이같은 주기로 볼때도 내년을
고비로 다시 조정기내지는 하락기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다만 원당생산은 어는 1차상품보다도 기후의 변동에 크게 좌우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최근 두드러졌던 기상이변이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지가 유력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