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의 명목임금은 크게 상승하고 있으나 노동생산성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국제경쟁력 약화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 86년이후 첫 한자리 증가율 보여 ****
2일 한국생산성본부(KPC)가 발표한 "89년 노동생산지수"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국내산업(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수도업)의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9% 증가에 그쳐 지난 86년이후 처음으로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한자리 숫자로 떨어졌다.
이들 산업의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지난 86년 16.1%, 87년 13.5%,
88년 14.1%를 각각 나타냈고 지난해 1/4분기에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18.1%의
증가세를 보였었다.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도 지난 86년에는 17.8%, 87년 14.3%, 그리고
지난해 1/4분기에는 19.0%로 각각 나타났으나 올해 1/4분기중의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약 절반수준인 9.8%에 머물렀다.
**** 산업생산의 낮은 증가율과 노동투입량 감소때문 ****
올들어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9.9%에 머문 것은 산업생산이 1.2%의 낮은
증가에 그친데다 생산직 기준 노동투입량은 8.7%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원화절상등에 따른 수출부진과 1/4분기중의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둔화
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고 특히 지난 87년부터 노사분규가 확산되면서 기업체
별로 자동화 바람이 확산, 노동투입량은 줄었으나 노사분규 확산으로 생산
활동이 부진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1/4분기중의 부가가치 노동생산성도 전년 같은기간보다
4.4%의 증가에 머물렀는데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11.5%
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 명목임금 19.5% 대폭 올라 ****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 기간중의 명목임금상승율은 19.5%로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훨씬 앞지름으로써 86년 7.3%, 87년 2.3%, 지난해 4/4분기에는
1.1%가 각각 감소했던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이 지난 1/4분기중에는 8.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