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행들의 영업활동이 지난 6월 북경사태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홍콩은행들은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부동산투자대출등에 따른 수익증대로
올해수익신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지난해 홍콩은행들의 평균 수익신장률은 지난87년보다 20%이상 늘어났었다.
*** 인출증가 / 부동산 투자대출 급감 ***
그러나 지난 6월4일 북경사태이후 홍콩은행들은 고객들의 은행예금인출확대
와 대출감소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기업 / 부동산개발업자등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쓰는 주고객들은 북경
사태이후 중국과 홍콩장래에 대한 불안등으로 6월이전에 세웠던 사업투자
계획을 줄이거나 중단시키고 있다.
올해초만해도 붐을 이뤘던 기업들의 대중국투자도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북경사태로 인한 은행대출의 급격한 감소는 무엇보다 부동산투자대출로
그동안 톡톡히 재미를 보아 왔던 홍콩은행들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기고 있다.
지난해 홍콩은행들의 부동산투자에 대한 대출규모는 총 1,450억 홍콩달러
(186억달러) 로 은행 총대출액의 32%를 차지했다.
은행예금의 인출증가는 홍콩은행들의 영업활동을 위축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이나 뱅크의 경우 북경사태이후 이 은행계좌로부터 빠져나간 돈이
전체금액의 10-15%에 이르고 있다.
*** 수익신장율 15% 증가 그칠것 전망 ***
홍콩금융전문가들은 은행예금의 인출증가와 대출감소로 올해 홍콩은행들의
수익신장률이 15%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대출감소는 국제금융분야에 대한 영업비중이 높은 은행보다는 그동안
부동산에 대한 대출에 크게 의존해왔던 은행들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셍뱅크 동아시아뱅크등 일부 은행들의 총대출액중 부동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은행평균 32%보다 훨씬 높은 60%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