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매수세와 일반대기매도세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증시가 극도의 혼조국면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향후 장세에 대한 자신감 결핍으로 일반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세
가담을 꺼리고 있으며 주가는 9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 고객 예탁금 증가율 다시 정체 ****
대다수 증권관계자들은 금주(24-29일) 증시도 전주에 이어 기관매수세와
일반매도세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가는 900선을 넘나들면서
등락이 교차되는 횡보국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우선 전주후반의 거래량감소에서 나타나듯이 특별한
호재가 출현하지 않는한 일반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담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인데다 정치, 사회적 장외요인도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데서 찾고
있다.
기본적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못한데다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세수등 월말 자금수요, 한은의 비관적인 하반기 경제전망, 금융실명제
실시 준비위 발족등 증시에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요인들이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 기관의 적극 매입 여부가 관건 ****
이는 향후 장세의 불투명으로 인해 주가하락을 저지하는 선에서 최소한의
주식매입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매입부진이 금주에는 오히려 매입여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자금사정이 가장 큰 변수로 남는다.
증시내적 수급상황도 그다지 여유있는 형편은 못된다.
금주 예정된 유상증자 686억원과 신규공개기업 공모액 673억원은 절대규모
면에서 지난주보다 줄어든 것이지만 시기상 월말자금수요와 겹쳐 있어 적지
않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이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 주중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설 경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결국 금주 증시의 향방을 가름하는 관건은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매수세
가담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업종별로는 제조 건설 무역주간의 순환매 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관
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높고 해외증권 발행이라는 재료가 맞물려 있는 제조업주
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우세를 보일 전망이다.